AliExpress와 1111day

[분류 전체보기] - AliExpress와 1111day                                      2016. 11. 11일 

  우리가 알고 있는 빼빼로데이가 아니다. 11월 11일을 중국에서는 광군제라고한다.  직구족 사이에선 일명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라고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 해외배송업체에서도, 이날을 타겟으로 한 배송비할인 행사를 많이 해준다. 

  원래는 11.11은 우리나라 블랙데이 처럼 솔로들을 위한 날로 지정되었는데, 데이트가 없는 솔로인 사람들이 기분전환삼아 쇼핑을 특히 많이 하는 날 이라서 행사를 했던게 계기가 되었고, 그래서 11.11을 겨냥한 마케팅 경쟁이 생겨났다는게 내가 아는 것이다. 

  할인가는 적게는 10% 부터 많게는 70% 까지 세일을 해준다고 한다. 평소 사고 싶었지만, 미뤄뒀던 상품을 살 철호의 찬스이기도 하다.

  중국 광군제를 이용하는 내가아는 방법은 중국타오바오사이트를 통해서 구매하고, 배대지를 이용해 받는 방법과,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해 한국직배송받는 방법이 있다.

  이 둘의 차이점을 보자면, 

  알리익스프레스는 대부분 무료배송 상품에 한국주소로 받을 수 있지만 느리다. 그리고 영어로 채팅이 가능하고, 타오바오보다 상품가격이 비싸게 형성되어 거의 우리나라가격이랑 별차이 없는 제품이 많다. 

  타오바오는 중국내무료배송도 많긴 하지만, 배대지를 이용해 받아야하므로 배대지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상품비가 현저히 싸고, 배대지에서 물건검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나는 주로 타오바오를 이용하는 편이다. 근데 타오바오가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국어 채팅프로그램이다. 가끔 영어 알아 듣는 중국인도 있지만, 중국어로 채팅프로그램으로 중국어채팅 해야 한다.

  여기까지가 알리익스프레스와 타오바오에 대한 설명이다.

  난 주로 타오바오를 이용하지만 이번엔 평소와 달리 타오바오에서 물건 찾기도 귀찮고, 이메일에 알리익스프레스 스팸이 들어왔길래, 들어간김에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야상 "핑크색모자 라쿤털잠바" 하나와 핑크가을 잠바, 스폰지밥 라운드 티를 주문했다. 모두 무료배송이다. 

  그런데 한가지 단점이 있다. 물건이 빠르면 일주일만에 오기도 하지만, 운나쁘면 2달이 다되어 받기도 하고, 더 운나쁘면 내가 받지도 못하고 잃어버리고 있다가 들어갔는데, 2달이 훌쩍넘어서 디스풋도 못걸고, 물건은 못받고 돈은 판매자에게 지불이되어 더이상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게 되는 황당한 경우도 생긴다.

  야상은 운좋게 딱 7일 째 되는 날 받았다. 근데 모자와 모자털 이음새가 똑닥이 단추라 좀 부실했다. 그리고 천 종류가 좀 허술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거의 10만원대에 구입한 제품인데, 결과적으로 털 값만 주고 구매하게 된 상품이었다. 상품 구매평을 충분히 보고 장만했는데도 불구하고 썩 맘에 들진 않는다. 확실히 해외직구를 하게 되면 한가지 않 좋은 점은 반송이 쉽지 않다는 것. 일단 반송비가 비싸고, 판매자와 싸우기도 쉽지 않다.. 그래도 리얼라쿤털모자가 풍성하다는 것. 이것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 여튼, 그래서 결국 동네 수선집을 찾아서 모자를 내피에 박아버렸다. 그랫더니 나름 훌륭하다. 결과적으로 박음질 비용 2만원이 더 소요되어 총 12만원 가량이 들었다. 국내에서 이 정도 털붙은 제품 별로 본적이 없으니까 괜잖다. 만족한다.

  그리고 스폰지밥 티는 14일 만에 국제우편 수령했다. 1만원대에 구입했는데, 노랑색이 형광빛이 돈다. 하지만 티셔츠는 가을에 입기 딱좋은 제품이다. 색상이 강해서 주로 집에서 입으려고 산것인데 이 것도 나름 괜찮다.

  마지막으로 핑크색점퍼는 3만원대로, 상품평이 좋아서 샀는데, 받는 일자까지 50일 소요되었다. 

배송기일 일주일 남았길래, 바로 들어가 디스풋 걸었더니 판매자답변이 없었는데 희한하게도 그 다음날 아침에 국제 우편물을 수령했다.  그냥 보통점퍼 느낌이다. 무난한 수준이지만 그냥 그렇다. 가능 하면 옷은 인터넷으로 사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다시한 번 받았다. 상품평도 별로 믿을건 못 되는 것 같다. 앞으론 다른 분들처럼 전자제품을 사던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