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뉴스를 봤는데 요즘 짠테크가 유행이라고 한다.
짠테크란? 짠돌이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물가는 계속오르는데 비해 월급은 그대로인 요즘 사람들이 월급을 받아 최저생계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저축하고, 최저생계비 마저도 꼭 써야 할 일부 생필품까지 사지 않고 아껴서가며 그 나머지 금액을 저축에 넣는 것이라고 한다.
나도 공감하는 것이 친구들과 만날 때마다 항상하는 얘기가 '물가는 오르는데, 우리 월급만 그대로다' 라며 씁쓸하게 웃곤 했었는데, 우리 말고 다른사람들 역시 깊이 공감하고 있는 듯 하다. 현 시대의 씁쓸한 자화상이다.
짠테크를 간단히 몇 가지 정리하면 풍차돌리기, 냉장고 파먹기, 두더지 재테크, 가계부쓰기, 동전모아 저축하기, 이 밖에도 점심에 도시락을 싸간다던지, 외식비 아끼려고 외출을 줄인다던지 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 풍차 돌리기란, 일년 동안 매달 일정금액의 저축통장을 만들어두면 다음 해 첫달부터 마치 곗돈을 타는 것처럼, 매달 목돈을 만지게 되는 효과가 있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냉장고 파먹기는 장보는 횟수를 줄이고, 최대한 냉장고에 남은 식재료를 이용하여 끼니를 해결한다는 데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두더지 재테크란, 30~40대 결혼한 부부나 직장인이 다시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서 같이 생활하면서 부모에게 의지해서 생활비를 아껴서 쓰는 방법이라는데, 부모님들에겐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요즘 들어 이런 짠테크가 유행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적절한 재테크 방법을 찾을 수 없을 뿐더러, 가계빚도 주택대출등으로 1344조에 달하는 데다 공실률이 높아져서 땅 값은 내려가고, 인간의 생명은 연장되어 100세 시대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는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짠테크로는 위 방법 외에도 나의 경우 친구를 만날 때는 식사시간을 피해서 만난다던지, 가끔 인터넷 설문조사나 새로운 앱을 설치하면 무료나 싼값에 올라오는 쿠폰을 이용하기도 하고, 블로그에 광고를 달기도하고, 집에 있는 중고물품 중 사용하지 않는 품목을 중고나라 같은 사이트에 내 놓고 팔기도 하고, 필요한 물건은 구매도 한다. 물론 구매자, 판매자 각각의 경우에 따른 사기를 당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가끔 출퇴근은 걸어서 하는 것도 좋다. 물론 공기 오염도 심각하니 마스크를 쓰고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짠테크를 하다 보면 부작용으로 삶이 무료해져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해외직구를 할 때도 있긴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같은 값으로 한 두 품목만 살 수 있는 것들을 중국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십만원 어치만사도 커다란 박스로 한가득 물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 잠깐 동안 꼭 만수르가 된 기분이다. 그런데, 확실히 싼 것은 그 만큼 질도 떨어지고 잘 사용하지 않게 되니까 이것도 과소비다.
하지만 이러한 짠테크가 꼭 바람직 하지 못한게, 이런 기조가 계속하여 지속된다면, 내수시장이 위축되어 경기가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고, 그 만큼 기업이 인건비 등을 아끼기 위해 결국엔 인원감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지금도 취업 난이 심한데, 더욱 더 구직활동을 하기가 어려워 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런 악순환이 지속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하다. 그런데 얼마전 내 놓은 대책을 보면, 일자리 창출을 위한 프로젝트로 1인 평균 근로시간을 줄이고 일자리를 나눠 노인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데 가뜩이나 적은 소득을 누군가와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 것도 일반근로자가 말이다. 이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만 더욱 더 초래하게 될 뿐이다.
그리고 1인당 최저급여를 늘린다고 하는데, 아무리 근로감독관이 감시를 하고 신고제를 도입한다고 해도 여전히 일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의 근무는 필수가 된지 오래고, 근로자들을 매주 금요일엔 조기 퇴근 시켜서, 가정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을 늘려 준다고 하는 데 근본취지는 아주 좋지만, 이런 대책이 과연 실행가능성이 있는 것 인지 의문이다.
또한 대선공약으로 일부 대선후보는 의무병역을 줄이는 대신 직업군인제로 바꿔서 일자리 창출을 한다고 하고, 어떤 후보는 공무원 수를 늘린다는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기존에 시험을 봐서 뽑던 공무원을 이제 경력직이나, 누구에게 든지 일자리기회를 준다고 하는 취지인데, 물론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공무원이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고,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아가는 사람들인데 결국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세금을 걷어야 하는데, 이 세수를 확충하기 위해 어떤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지도 관심이 간다. 이 또한 실현 가능한 것인지 모르겠다.
매번 대선 때마다 포플리즘 공약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 만큼의 공약을 펼치기위해 국민의 세수 또한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악순환의 고리를 끈어 낼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제일 좋은 방법은 내수시장약한 우리나라가 그렇게 성장해 왔듯이 기술경쟁력 수출을 통한 달러화 수입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인데, 이 또한 교육과 시간 개발 알선에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고, 트럼프 미대통령의 보호무역으로 인해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미래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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