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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207호 괴성녀



오늘 궁금한 이야기 Y 에서는 207호 괴성녀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자료출처 : SBS 궁금한 이야기 Y>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2달전 한 고시텔에 이사 온 여인이 있었다. 그 때부터 였다. 밤마다 한국어도 영어도 아닌 섬뜻한 괴성이 들리는 것이다. 이웃주민들에 의하면 그 괴성은 여인혼자내는 목소리가 아닌 두 세명 정도의 혼성으로 읊조리는 사람, 고성을 지르는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 뿐 아니라 침을 뱃거나, 개짓는 소리도 들려 어떤 종교의식을 행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그런데 정작 만나본 여인은 자신은 아무소리도 내지 않았다며 단호하게 나왔다.


  그 바람에 고시텔내 입주민들이 무서워서 잠을 못이루는 통에 결국엔 이사를 가는 사람이 많아졌고, 다시 이사를 들어와도 마찬가지 였다. 그 일로 건물주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고심하던 건물주는 "궁금한이야기Y" 에 제보를 했고, 제보받은 기자가 와서 잠복 촬영을 했는데, 그 소리가 정확히 207호 여인에게서 나는 소리였다고 한다. 




  이 여인의 행동을 보고 의사는 조현증이 의심된다고 했다. 여기서 조현증이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무병이나 정신분열증을 말한다. 


  조현병으로 병명이 변경된 이유는 조현병이 한자로 풀이해 '현악기를 조율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현악기의 음색을 조율할 때 여러 음을 섞어 하나의 훌륭한 음으로 탄생시키는 데, 조율이 잘못되어 여러 소리가 흩어지는 것처럼 혼란스러운 상태를 의미해서 후에 병명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래서 취재진은 여인을 설득해서 정신과 치료를 받게끔하려고 했으나 여인은 요지부동이었다. 


  더군다나 여인이 미국시민권자라 지자체에서도 손 쓸 방법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취재진이 국제법을 잘하는 미국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해서, 미국국적이라도 국내의료보험 발급이 가능하다는 자문을 듣고, 여인의 가족 중 노모가 나서서 대리인으로 여인의 입원절차를 밟기 위한 건강보험증을 발급받았다.


  그리고, 1차로 노모와 언니의 설득으로 여인의 치료를 권유해 봤으나, 여인이 안아무인이라 소용이 없어 결국에 강제적인 방법동원해 취재진이 경찰을 대동하고 나서야 여인을 병원으로 옮길 수 있었다. 


  요즘 이런 조현증을 앓는 젊은이들이 의외로 많다. 얼마전 강남역 사건도 그렇고, 그렇다고 부족한 집안에서 자란 사람들도 아니고 공부도 할 만큼 한 사람들 이었다. 

 

  겉치레가 풍족하다고 마음이 풍족한 것은 아닌 모양이다. 얼마전 본 그림중 박토을 화백의 그림이 떠 오른다. 사람의 얼굴이 큰 몸통에 비해 왜이렇게 작냐는 내 질문에 요즘사람들은 물질만능주의라 뱃속은 풍부한데, 머리속이 비어있어, 그게 교육이 부족하다는 게 아니야. 사람의 정신적인 감성이 메말라 있다는 것이지. 




  그 말이 참 와 닿는게 나 조차도 먹고 사느라 바빠서 집 직장 거래처 집 직장 거래처 다람쥐 챗바퀴 돌듯이 돌다보면, 주말에는 만성피로에 이불밖으로 나오기가 무섭다. 


  더군다나 요즘같은 경쟁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뭐라도 배워야 할 것 같고, 자격증도 준비해야하고, 나름 인맥관리라고 불편한 사람과의 식사에, 노후에 대한 불안감, 직장을 잃을 것에 대한 불안감에 현재에 안주하지 못하고 미래를 걱정하며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아무리 귀찮고 힘들어도 나 자신을 위해서 여가생활이나 예전에 꼭하고 싶었던 일들, 자신의 몸이 내는 소리를 듣고, 자신의 소리에 귀를 귀울이며 자신에게 주는 포상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또한 개인적인 인간관계유지 및 주변사람들과의 대화가 어떤 문제를 제기했을 때 해결되는 것은 하나도 없지만, 고민을 누군가가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물론 현재에 만족하면서 살기 힘들겠지만, 지금 현재 몸 성히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아직 닥치지 않은 걱정은 모두 내일로 미루고 여유있게 주변을 둘러보며 천천히 나아가는 자세도 우리정신 건강에 바람직할 것이라 생각된다.


  거래처 중에 시작인사가 항상 "아구 너무 방갑다."로 시작해서  "꼭 좋은 날돼세요 ~ " 란 말로 끝나는 분이 계시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말한마디에도 항상 힘이 충전되는 느낌이다. 

  같은 말이라도 부사가 중요한 듯 싶다. 

  "너무", "꼭" 나도 보는 사람마다 한 번 써먹어 봐야 겠다. ^^